전인구 경제연구소 1/16 업로드 된 영상 <OCI와 한미의 백기사, 이익을 본 자가 범인입니다.>편을 시청하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oci와 한미그룹의 합병이야기
최근 이슈는 oci 와 한미사이언스의 합병이야기입니다. 이로 인해 한미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3개월 만에 주가가 2배가 됐습니다. 원인은 한미사이언스랑 oci가 합병을 하면서 서로 경영권을 지켜주는 백기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한미그룹의 장남이 반발을 하면서 지분 경쟁으로 될 가능성 덕에 주가는 상한가로 갔습니다.
<출처 : 네이버>
<출처 : 네이버 증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기업에서 사용하는 백기사에 대하여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백기사(White Knight)라는 용어는 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략적 용어로, 주로 기업 인수합병(M&A)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이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한 기업이 또 다른 기업에 의해 적대적 인수를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친화적인 제3의 기업이 나타나 그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적대적 인수를 막는 상황을 말합니다. 여기서 백기사 기업은 적대적 인수자보다 더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원래 기업의 경영진이나 주주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합니다.
상속세 문제와 관련하여, 기업의 창업자나 주요 주주가 사망했을 때 상속세 부담이 크다면, 기업을 백기사에게 매각하여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을 때, 기업을 보호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oci-한미사이언스 서로의 백기사가 되다.
최근 들어서 한진칼, 금호석유화학, 한국타이어와 같은 기업들이 지분경쟁을 하는 뉴스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재벌 1세들이 퇴진을 하고 재벌 2세 또는 재벌 3세가 기업 승계를 받는 과정이 대한민국 증시인데 그 과정에서 상속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업의 오너들은 상속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자식들은 부모의 지분을 더 받아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는 코스피에 디스카운트 요소가 될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지주사들이 프리미엄을 가져가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에서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게 상속 때문에 고의적으로 오너가 주가를 오랫동안 눌러놓습니다. 오너들은 계속 대대손손 내려갈수록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게 더 이득입니다.
oci 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를 차지하면서 최대 주주가 되고, 한미사이언스 일가는 oci 홀딩스 지분 10.4%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됩니다. oci 일가가 가진 지분이 25.7%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만, 서로가 최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의결권을 서로에게 몰아주면 둘이 상속세를 한푼도 안 내고도 경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상호 백기사라고 부릅니다.
백기사전략은 기업들간의 서로가 서로를 약점 삼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올라도 이런 기업에는 투자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관심은 가져야 되는 이유는 그들의 싸움에는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이것을 계기로 투자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출처 : 머니S>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주가에 따라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같이 움직입니다. 만약에 한미약품이 성장성이 없는 회사고 주가가 하락할 기업이라면 여기에 oci 홀딩스 자본을 투자한 오너는 배임이 될 것입니다. 그들도 배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법률적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바이오/약품 회사의 미래 전망
oci와 한미사이언스의 합병 뉴스와 같은 시기에 오리온도 레고켐 바이오를 인수한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바이오 회사를 인수하는 이유는 금리 인하기 입니다. 금리인하는 개발 자금 유입이 더 활성화되고 제약주의 호재가 됩니다. 두 번째는 AI 기술 발달입니다. 신약 연구의 속도를 증가시켜 줄수 있습니다. 비용도 절감시켜주고 시간도 절감시켜주기 때문에 신약 개발 비용은 떨어지고 신약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노령화와 부의 계층인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돈이 많은 노인들은 다른 소비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바이오에 대한 소비 여력이 늘어날 것입니다.
<출처 : 네이버>
백기사를 활용하면 상속세를 내지 않고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다만 백기사는 회사의 돈을 회사의 가치를 확대하는데 쓰지 않고 개인의 경영권 보호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을 저해하는 배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