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즐기는 커피의 맛과 가격은 멀리 떨어진 커피 농장의 기후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 변화는 단순히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커피 한 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기후 변화가 커피 원두 가격에 영향을 미칠까요? 환경적인 변화가 커피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코코아, 커피와 같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 해였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슈퍼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작황 악화가 나타났고 커피, 코코아 원두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였습니다.
커피 원두 가격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요소
- 온도 상승: 글로벌 지구온난화로 인한 평균 온도의 상승은 커피 재배에 최적인 기후 조건을 변화시킵니다. 커피 나무는 특정 온도 범위에서만 잘 자라므로,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과 같은 주요 커피 생산국에서 온도 상승은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국제 커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극단적인 날씨 조건: 기후 변화는 더 강한 폭풍,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 조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들은 커피 재배지의 토양 침식, 물 부족, 나무 손상 등을 초래하여 커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중앙아메리카에서 발생하는 강한 허리케인은 커피 농장을 파괴하여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키고, 이는 세계 커피 시장에서 원두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변화하는 강수 패턴: 기후 변화는 강수량의 변화와 비가 내리는 시기의 변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커피 재배에는 일정량의 물이 필요하며, 비의 양과 시기가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면 커피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 같은 국가에서 예상치 못한 건기가 발생하면 커피의 품질과 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원두 가격에 반영됩니다.
- 해충 및 질병의 증가: 온도 변화와 습도 증가는 커피 나무에 해로운 해충과 질병의 발생 빈도와 심각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온과 습한 환경은 커피 녹병이나 해충인 베리 보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커피 생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커피 원두가격
- 미국: 약 7.29 USD/kg
- 브라질 (Naturals 원두): 약 5.08 USD/kg
- 콜롬비아 (Milds 원두): 약 6.65 USD/kg
- 베트남: 약 1.75 USD/kg
- 독일 (베트남 커피 수입): 약 2.15 USD/kg
- 벨기에 (베트남 커피 수입): 약 1.93 USD/kg
커피의 종류에 따른 가격차이, 아라비카(Arabica) VS 로부스타(Robusta)
- 베트남 (호치민 지역): 로부스타 원두의 도매 가격은 약 1.72~1.74 USD/kg 범위입니다
- 인도네시아 (노스 수마트라 지역): 아라비카 원두의 도매 가격은 약 4.93 USD/kg입니다
-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일반적으로 아라비카 원두는 더 맛있고 섬세한 맛을 지녀 가격이 더 높습니다. 반면 로부스타 원두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생산이 용이해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 종류에 따른 가격 차이: 특별한 관리를 받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반면 기계적으로 수확 및 가공된 원두는 가격이 낮지만 맛의 복잡성과 뉘앙스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유기농 커피: 유기농 커피 원두는 합성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되며, 이로 인해 인증 및 생산 비용이 더 높아 일반 커피에 비해 가격이 높습니다
- 지역별 가격: 예를 들어,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커피 원두를 제공합니다. 반면 콜롬비아는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베트남은 로부스타 커피 생산에서 세계 2위이며, 이 원두는 보통 더 저렴합니다. 에티오피아는 다양한 맛 프로파일을 지닌 아라비카 원두로 유명하며, 제한된 생산 능력으로 인해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