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경제연구소 1/18 업로드 된 영상<홍콩증시만 하락하는 이유는 달러페그제 때문입니다.>편을 시청하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홍콩증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1년 동안 하락률이 29%나 됩니다. 그리고 2021년 당시에 항생 지수가 3만을 넘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금 항생지수가 싸다고 투자하기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된 건지 구조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를 다 계산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홍콩증시는 외국인 투자 비율이 높다.
홍콩증시가 29% 하락하는 기간 동안 중국의 본토 상하이 지수는 12%밖에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증시에 IT 기업, 부동산 기업,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많이 상장한 것도 있지만 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해지수도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를 많이 합니다.
홍콩의 환율 구조를 살펴보면 홍콩은 고정환율제입니다. 페그제라고 하며, 1달러를 7.75~7.85 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는 양날의 검입니다. 홍콩달러랑 미국달러가 페깅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 걱정 없이 홍콩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싶은 중국 기업들은 홍콩에 상장해서 자본을 쉽게 조달할 수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 걱정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곳이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콩에는 3개의 은행이 있습니다. 스탠다드 차타드, HSBC, 중국 은행이 있고 각각의 비율로 달러를 홍콩 금융관리국에다 맡기고 그만큼 홍콩 달러를 발행해서 환율을 맞춥니다. HSBC가 70% 차지를 합니다. 그래서 홍콩 달러를 보면 지폐에 발권한 은행명이 써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치면 한국은행이 발권을 하는 게 아니라 신한은행 5만원권, 국민은행 5만원권 이렇게 존재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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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달러가 많아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가정해보자.
홍콩에 달러가 많아지는 현상을 생각해보십니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맡기고 은행은 그만큼 홍콩 달러를 더 찍어내니깐 이 안에서 유동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산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장기간 보면 홍콩에서 미국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홍콩의 주식들과 부동산이 계속 오르는 구조가 가능했습니다.
반대로, 홍콩에서 달러가 많이 빠져나가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외국인들이 달러를 많이 가지고 나가면 홍콩 내에 미국 달러가 부족해지게 됩니다. 홍콩달러가 늘어나게 되면서 홍콩달러가 약세가 됩니다. 즉 페깅이 깨지게 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은 외환 보유고를 사용해서 시중에 달러를 계속 매도해야 됩니다. 어마어마한 외환 보유고가 있지 않으면 결국 페깅이 깨지게 되고 외환 부족으로 외환 위기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홍콩 외환 보유액이 7위입니다. 우리나라가 8위입니다. 그렇지만 모두 달러를 가지고 있지는 않고 미국의 채권에 투자를 상당부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지금 금리가 5.5%인데 홍콩은 5.75%로 약간 더 높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서 자본이 유출 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 동안 미국이 장기간 저금리 덕분에 홍콩은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됐는데 미국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니깐 홍콩도 금리를 같이 올려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대출금리는 이것보다 더 높아야 됩니다.
HSBC 1년짜리 대출 금리를 보면 10%가 넘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거래가 32년 만에 최저가 되었습니다. 홍콩 내에서도 자본을 조달하는 금리가 너무 높다 보니깐 대출을 받을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증시도 거래가 없어서 마비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환율>
홍콩 증시가 상승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홍콩 증시가 상승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어야 됩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해야 합니다. 금리 인하는 언제든지 될 거니깐 시간의 문제라고 보면 되겠지만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좀처럼 올라갈 생각이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다르게 신기하게도 지금 디플레이션에 빠져있습니다. 중국의 재정 지출을 늘려도 부동산이 침체됐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라도 늘어야 소비가 살아나는데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15% 가까이 됩니다.
두번째는 환율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금융당국이 되려면 위안화가 강해져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은행이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있고 유동성이 마르니깐 이자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대출금리가 오르니깐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늘리는게 어렵게 됩니다. 중국 증시가 상승하려면 중국이 외국인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패권 경쟁을 포기하겠다라고 선언을 하던가 금융 개방을 하여 시장 신뢰도 상승을 위해서 제도를 확실하게 개선을 해줘야 하는데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획기적인 변화가 중국에서 나타나지 않는 이상, 먼저 중국 주식에 투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달러 페그제
자국 통화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묶어두는 제도. 환율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 대외 교역 및 자본유출입이 원활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화가치가 자국의 경제 기초체력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가치를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 안에 묶어두는 달러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달러 페그제 (한경 경제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