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 경제연구소 12/19 업로드 된 영상<후티반군과 수에즈 운하, 미국원하는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ft.지리의 힘)> 편을 시청하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에즈 운하 길목에 위치한 국가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 중인데, 예멘 반군 후티가 민간선박을 공격하면서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희망봉을 돌아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아라비아 vs. 예멘 반군과 이란
예멘 국가의 인구 구성을 보면 수니파는 65%, 시아파는 35%입니다. 종교가 둘로 갈려 있습니다. 보통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 구성은 수니파가 대다수이고, 이란은 시아파가 대다수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과거에 사우디가 후티 반군과 교전을 했고 예멘 국가 문제의 개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 지도자 빈살만은 미국에 지원 요청을 했었는데, 미국이 시아파 소탕에 나서면 이란을 주도로 한 다른 시아파 국가들의 원망을 사게 됩니다. 이란의 핵 포기를 유도하던 바이든이 시아파를 자극할 명분을 줄 없어서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가 초기화가 됐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이에 본보기로 시아파 한 곳을 혼내줄 필요도 있게 됐는데 그 곳이 예멘의 시아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사우디가 작고 가난한 나라인 예멘의 반군을 제거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 뒤에 이란의 반군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예멘 반군이 민간 선박에 공격을 하면서 상선들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게는 그 배후인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입니다. 이란이 예멘 반군을 지원했던 사실을 부인하면, 미국은 예멘의 후티반군만 도려내면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지원을 중단시키거나 후티 반군만 제거해서 사우디와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에즈운하의 잠재적인 가치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했었던 이유는 돈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 석유가 세계 1위 수준으로 생산되니깐 중동의 필요성이 약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에 대해서 돈이 된다라고 판단하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에즈 운하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에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통해 선박이 지나가게 되면 일주일 이상 더 소요됩니다. 세계 무역량의 9%, 해상 물동량의 30%가 수에즈 운하를 지나갑니다. 대한민국 해상 물류의 29%도 여기를 통과합니다.
수에즈운하의 치안문제가 예멘 반군을 소탕함으로써 이 문제가 해결 된다고 하면 수에즈 운하는 완전히 다르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배가 지나가는 곳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의 금융 허브들이 다 있고, 이는 무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후티반군이 제거되면 사우디가 홍해길 대부분을 치안유지를 해줄 수 있고, 지중해로 가는 길은 이스라엘이 커버해 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 질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네옴시티를 수에즈운하 길목에 만들고 있습니다. 그 위는 바로 이스라엘이고,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가 같이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지중해에서 나오는 지중해산 가스를 이 수에즈 운하길을 통해서 아시아로 팔 수가 있습니다. 사우디는 2050년까지 탈석유화를 해도 이 길을 통해서 무역과 금융, 관광 그리고 수소 장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사우디는 지리적인 힘을 이용하여 다시 에너지 패권을 잡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예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동에서 지속적인 갈등 상황을 방치해서 중동 국가들이 석유로 번 돈을 투자로 이어가지 못하고 미국의 무기를 사는데 지출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를 회수해 나가고 있는 게 미국입니다. 이를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이란이 적절한 힘의 균형을 갖는 게 제일 좋을 수 있다고 합니다.